2023년 3월 21일 화요일
바람의언덕은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있는 도장포마을 북쪽의 작은 언덕이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띠로 덮인 언덕’이라는 뜻의 ‘띠밭늘’이었는데 2002년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게 되었다. 텔레비전 드라마 이브의 정원(2003), 회전목마(2004), 영화 야자나무 숲(2005)의 촬영지였습니다. 또한 2009년 5월에는 KBS 2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이 촬영되어 네티즌들이 뽑은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거제팔경 중 최고로 손꼽히고 있으며 신선대와 거제해금강이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바람의 언덕은 풀로 뒤덮인 맨 언덕입니다. 그런데 그 언덕 한가운데에 무덤이 있는데 그 뒷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약 150년 전 학동마을은 여양진씨가 막강한 권력을 쥔 시대를 경험했다. 당시 여양 진씨는 여러 벼슬을 맡아 가문을 부양하고 후손들에게 번영을 가져다주었다. 그 가운데 여양진씨 22대손인 진종기는 집안의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로서 나라의 중요한 일을 도맡았다. 정부와 정부 수장의 부인 이완산 부인도 아버지를 모시고 가정을 부양한 덕녀였다. 이 쌍은 희귀한 만다린 오리 쌍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아버지가 공무로 세상을 떠나 홀로 남겨진 여자는 어느 날 우연히 꿈을 꾸게 된다. 여자의 꿈에서 백발의 노인이 현재 바람의 언덕에서 그녀를 가리키며 “너는 거기에서 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그 여자는 노인이 죽기 전에 예언한 대로 지금의 바람 언덕에 묻히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바람 부는 언덕 위의 외로운 무덤은 그 여인의 무덤이었습니다. 남편은 집안 풍습대로 학동 바우산소에 있는데 이상하게 바람의 언덕을 마주하고 있다. 진 부부는 1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서로를 놓지 않고 바라보고 있다. 바람의 언덕 끝에서 바람이 되어 파도를 따라 노을로 바우산을 붉게 물들이는 이들의 사랑. 세월이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는 어느 시인의 옛 시가 생각난다.
